아이폰을 산 이후 `To-read' 책을 처리하는 속도가 굉장히 빨라졌는데, 돌아다니면서 아무 데서나 책을 읽기 때문이다. 예전에도 책을 늘 들고 다니면서 읽었지만, 이제는 여러 권을 들고 다니면서 하나에 질리면 다른 것으로 갈아타기가 매우 쉽다. 이러다 보니 아이폰으로 읽은 책이 6,7권 정도 되는데 아이폰을 산 지 두 달이 안되었으니 평소보다는 확실히 빨리 읽고 있다. 게다가 아이폰을 사자마자 책을 이렇게 읽은 것도 아니니 그것까지 고려하면 더 빠르다고 할 수 있다.
단점이 없을 리가 없는데, 눈의 피로감이 평소보다 더 심해졌다. 급기야 감당이 안 되는 수준이 되어서 안경을 갈아치웠고, 지금은 일단 괜찮아진 것 같다. 아이패드나 킨들이 있었다면 훨씬 나았을지도 모르겠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다.
그리고 ebook 형태로 갖고 있지 않은 책은 이렇게 읽을 수가 없는 것도 당연하다. 이러다 보니 ebook 형태로 구하지 못한 책은 자꾸 우선순위가 뒤로 밀리게 되는 부작용이 있다. 이런 책을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되겠다.
요새는 오디오북도 듣기 시작했는데 이것도 나름대로 괜찮다. 러셀이 예전에 부인과 서로 책을 읽어주는 것을 주기적으로 했다는 이야기를 접했을 때 나쁘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실제로 오디오북을 좀 듣다 보니 이건 책을 눈으로 읽는 것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 특히 밤에 잠에 들기 전에 메인 등을 끄고 책을 읽는 게 눈에 매우 안 좋은 영향을 줬을 텐데 요새는 그냥 오디오북을 켜놓고 누워 있다가 매우 피곤해지면 그냥 아이폰에서 꺼버리면 그만이다.
아이폰이 라이프 스타일에 변화를 준 한가지 예라고 할 수 있겠다.
오디오북은 안 읽어봤지만 서로 책읽어주기하면 재밌겠다. 그래도 눈은 좀더 아끼는게 좋을 것 같아.
Elver // 눈은 아껴야지
카타나가타리 열 두권을 아이폰으로 읽고 나서, 안경을 바꿔야 할만큼 눈이 나빠진득. ㅠㅠ
dgoon // 낌새가 있으면 어서 바꾸는 게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