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서나 책읽기

아이폰을 산 이후 `To-read' 책을 처리하는 속도가 굉장히 빨라졌는데, 돌아다니면서 아무 데서나 책을 읽기 때문이다. 예전에도 책을 늘 들고 다니면서 읽었지만, 이제는 여러 권을 들고 다니면서 하나에 질리면 다른 것으로 갈아타기가 매우 쉽다. 이러다 보니 아이폰으로 읽은 책이 6,7권 정도 되는데 아이폰을 산 지 두 달이 안되었으니 평소보다는 확실히 빨리 읽고 있다. 게다가 아이폰을 사자마자 책을 이렇게 읽은 것도 아니니 그것까지 고려하면 더 빠르다고 할 수 있다.

단점이 없을 리가 없는데, 눈의 피로감이 평소보다 더 심해졌다. 급기야 감당이 안 되는 수준이 되어서 안경을 갈아치웠고, 지금은 일단 괜찮아진 것 같다. 아이패드나 킨들이 있었다면 훨씬 나았을지도 모르겠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다.

그리고 ebook 형태로 갖고 있지 않은 책은 이렇게 읽을 수가 없는 것도 당연하다. 이러다 보니 ebook 형태로 구하지 못한 책은 자꾸 우선순위가 뒤로 밀리게 되는 부작용이 있다. 이런 책을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되겠다.

요새는 오디오북도 듣기 시작했는데 이것도 나름대로 괜찮다. 러셀이 예전에 부인과 서로 책을 읽어주는 것을 주기적으로 했다는 이야기를 접했을 때 나쁘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실제로 오디오북을 좀 듣다 보니 이건 책을 눈으로 읽는 것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 특히 밤에 잠에 들기 전에 메인 등을 끄고 책을 읽는 게 눈에 매우 안 좋은 영향을 줬을 텐데 요새는 그냥 오디오북을 켜놓고 누워 있다가 매우 피곤해지면 그냥 아이폰에서 꺼버리면 그만이다.

아이폰이 라이프 스타일에 변화를 준 한가지 예라고 할 수 있겠다.

4 Replies
Elver :

오디오북은 안 읽어봤지만 서로 책읽어주기하면 재밌겠다. 그래도 눈은 좀더 아끼는게 좋을 것 같아.

2010-05-10 01:54:00

Elver // 눈은 아껴야지

2010-05-10 03:46:09
dgoon :

카타나가타리 열 두권을 아이폰으로 읽고 나서, 안경을 바꿔야 할만큼 눈이 나빠진득. ㅠㅠ

2010-05-10 09:02:42

dgoon // 낌새가 있으면 어서 바꾸는 게 좋을 듯

2010-05-10 17:5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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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루틴

코루틴 메타포

우울함에 시달릴 때는 해야 하는 일을 피하기 위해 단순한 쾌락에 몰두하는 경향이 매우 크다. 나의 경우에는 하루종일 영화, 드라마, 만화책, 바둑 등에 빠져서 살거나 아예 잠으로 도피를 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행위들은 yield를 하지 않는다. 결국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 코앞에 닥치게 되면 강제로 preemption이 일어나고 곧 쓰러질 것 같은 몸을 이끌고 일을 처리하게 된다.

현상을 분석해보면 건설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습관이 갖춰지지 않은 것이 표면적인 문제이고 본질적인 부분을 살펴보면 우울증에 시달리는 정신 상태가 문제이다. 과연 이를 마음에 들게 타개할 수 있을까?

4 Replies
dgoon :

ㅉㅉㅉ
Yield라는 것은 습관이다. 평소에 이것저것 다양한 일을 하면서 자주자주 yield 하는 습관을 만들면, 이제 중요한 것은 <yield를 안해> 가 아니라 <다음은 뭐지?> 가 된다. ... ... 애니 -> 드라마 -> 잠 -> 애니 -> 드라마 -> 잠 -> 고기 -> ...

2010-04-26 14:01:30

dgoon // 아래쪽에서 언급한 습관이 이중적인 의미를 갖는데 그런 의미의 습관과 애초에 yield하지 않는 것을 하지 않는 습관 둘 다를 포함하고 있어요. 그리고 습관이 yield의 실행 자체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건 인정하는데 컨텍스트 스위칭 오버헤드를 무시할 수는 없죠 ㅋㅋ

2010-04-26 16:13:22

뭐...나는 해야하는 일이 있는데 할 수 없는 상태 - 정신적 , 물질적 기타 등등 - 인 경우..하지 않아도 될 일로 만드는 편이라 -_-;;
뭐 그렇게 되지 않는 문제에 대해서는 결국 뒤로 미뤄하게되는 것 뿐이지만..
- 보통 하지 않아도 될일..이 되지 않는 것들은 지속성이 강한 녀석들이라, 미룬다기 보다 잠시 쉰다의 성격이 되는 경우가 많은 듯 -

2010-04-28 13:33:04

waityet // 교수님이 시키신 일이라든지 이런건 답이 별로 없는 ㅠㅠ

2010-04-28 16: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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